내 작품방/詩 마당

어느 모성애

은빛강 2006. 6. 2. 22:52

 

 

 

 

 

 

 

 

 

 

 

 

 

 

 

 

 

 

 

 

 

 

 

 

 

 

 

 

 

그분은

초록 들녘을 가졌다

 

가슴은

계절을 잊은 겨울이지만

삶에 지치고

상채기 투성인 이들에게

풍요로운 녹음의 허허로움이다

 

메콩江이 붉은 소용돌이로

자신의 영혼을 앗아 갔지만

눈물은

겨울나무 무성한 가슴에 묻고

사랑하는 영혼을 위해

의연하게

푸르른 계절이다

 

수시합격을 두고

먼 선교지에서 청춘을 심은 영혼

아마도

그곳에 뿌리 내린 영혼의

아름다운 눈망울을 찾으며

언제나 한날 같이

매양 조용한 미소머금은 기다림

벨을 누르면 달려 나갈 기쁨으로

그렇게

메콩강에 진 청춘의 용기를

품어 안고 산다

 

그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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