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아버지

은빛강 2009. 11. 16. 21:58

 

 

아버지

                                                     설록 박 찬 현

서른 두 날을

힘겨운 육신에 붙들려

홀가분히 갈수 없었던 영혼

가슴 속 세월을

바람으로 띄우니

겨울 나비가 되어

영롱한 깃을 떨며 맴돌던

그 하늘 아래

큰 산이 앉고

늘 산이

거기 영원히 쉴 것이니

겨울 나비

가슴에 포개고 오는

눈동자에 큰 산

가득 그려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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