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종이강에 그린 詩]
錦江. 12
남락현
그것들은
숫자가 적을 때에는
죽은듯이 흐른다
낮은 자세 더욱 낮추고
되도록이면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숨어 흐른다
흐르다가 그나마
마음들이 흩어져
갈라서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고
멈칫거리다가
햇살에 부서지기도 하고.
[시집 - 江을 사이에 두고-1989 대교출판사]에서 발췌
남락현 시인 연보
-1956년 충남 부여 출생
-공주고 공주교육대학
-원광대 교육대학원
-1985년 충남문학지 시발표
-1989년 동양문학 제3회 신인상
-동시집-거꾸로 세상
남락현 시인의 작품을 마주하면 갈대밭 사이로 지나가는 가을 바람 같다.
많은 풍경이 그려지고 많은 사유가 움직이지만 정적인 서정시가 그냥 좋다. -박찬현
'시향을 창가에두고 > 종이강에 그린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1호 종이강에 그린 詩]수박-김종제 (0) | 2010.07.31 |
---|---|
[제10호 종이강에 그린 詩] 영원과 하루 (0) | 2010.07.30 |
[제8호 종이강에 그린 詩]原色의 잠-윤석산 (0) | 2010.07.29 |
[제7호 종이강에 그린 詩]참매미-박용래 (0) | 2010.07.28 |
[스크랩] [제6호 종이강에 그린 詩]아주 오래된 나를 만나고 / 박찬현 (0) | 2010.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