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호 종이강에 그린 詩]
종소리 -박 찬 현
종소리
박찬현
사랑이 떠난 공허한 공간에
침묵은 오래된 바람이 되어
흐름을 멈춘 정적
그 자락에
둔탁한 저음 타고
예리한 고음의 메스
한 줄
주 - 욱 긋고
꼬리 감춘 곳에
아린 사랑의 기억이
찢겨진 오랜 침묵 속에서
살얼음을 깨고 걸어 나와
반짝이는 비늘을 털며
조각조각 흩어져 팔락이는
은은한 바람을 타고
은빛으로 이루어 낸 종소리
사랑으로 눈을 뜨는 천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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