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스크랩] 내 아들 고 황재훈하사

은빛강 2011. 3. 10. 21:08

 
다음 아고라 추모 서명중입니다..
내 아들 “고 황재훈하사"죽음에 국가는 응답이 있어야 합니다. 2011.02.21 (월) 오전 07:49

 

아래의 합격증이 증명하리만큼  건강했던 내 아들 “고 황재훈하사” 자식을 군대 보내는 것이 잘못입니까? 죄 입니까?
그리고 군대에 보내는 부모는 누구를 믿고 군대에 보내겠습니까?
든든한 대한민국과 조국의 영토방위에 최선을 다 하는 훌륭한 지휘관을 믿고 사랑하는 아들을 국가에 맡기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토록 믿고 신뢰한 군대에서 저는 너무나 황당하게 아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제 아들은 2009년 5월 11일 논산훈련소입대하여 육군부사관학교, 육군통신학교를 수료하고 2009년 11월17일 포천소재 통신대에 배치 받아 근무 했습니다.

자대 배치 3개월여 만인 2010년 1, 2월 부대전술훈련, 한미대화력전지원 훈련과 혹한기 훈련 중 뇌종양이 발병되어 최악의 상태에서 훈련을 마쳤다 합니다.

3월 1일 부모가 면회를 가니 내 아들은 몰골이 흉흉할 정도로 눈동자가 풀어져 제 정신이 아니었고 부모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연이어 노란 위액을 구토 하였고 대대장은 그 날 눈이 와서 부대에 들렀다가 대답도 제대로 못하는 내 아들에 “괜찬냐”고 몇 마디 물어 보고는 나가 버렸습니다.

중대장에게 지금 빨리 큰 병원으로 가자 하니 중대장이 “아버님 군대는 절차가 있습니다”면서 근처 다른 부대 의무실에 가겠다며 그리로 데려 가 버렸습니다.

아이가 이지경이 되도록 대대장은 뭘 했는가라며 분노를 삭이며 부대 근처에서 오랫동안 서성이는데 아들이 지금 인근 부대 의무실에서 국군병원으로 가고 있으니 그리로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국군병원에서 위급하여 신촌연세의료원으로 후송을 시켰습니다.

3월1일 연세의료원 도착 후 수술직전에 의식을 잃어 심폐소생후 MRI 촬영 없이 두개골을 열어서 생사를 넘나드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전 가족이 매달려서 아이의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이로부터 5개월 후 2010년 7월 31일자로 비전공상 통보와 심신장애자로 강제 전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도 살기를 염원했던 제 아들은 전역 후 60일째에 23년의 너무나 짧은 생을 마치고 영원히 돌아 올 수 없는 길을 가고 말았습니다.

평생 직업군인이었던 외할아버지의 군복 모습과 월남전 이야기속에 성장 하며 동경했던 그 군인의 길로 들어선 아들이 23살의 생을 마감 하는 순간 제 아내는 자신의 아버지와 군대를 원망하며 가슴을 치며 통곡 했었습니다.

자대배치 3개월여의 영내거주 초급하사가 훈련 중에 병세가 악화 되어서 훈련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훈련을 마치게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군인정신에 경악하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중대장 대대장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저는 군 당국자에 묻습니다.
1. 뇌종양이 군복무 중에 아주 단기간에 걸쳐 발병되었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을 유추하면 제 아들은 적어도 자대배치 후 각종 훈련 중에 발병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3차례의 훈련 기간 동안에 악성뇌종양의 초기 증세인 간질과 졸음증세, 극심한 두통에 시달림을 호소했을 터인데 부대 지휘관들은 아무 조처도 하지 않고 각종 훈련에 참가 시켜 상태가 더욱 악화 되어 결국 수술시기를 늦추어 사망에 이르게 한 처사는 명백히 직무를 유기 하였다 아니 할 수 없습니다.

2. 마지막 훈련이었던 혹한기 훈련 중에 상태가 위급하여 대대장이 면담을 하였으나 당장 병원에 데려 갔어야 할 상황인데도 하룻밤만 내무반에서 쉬게 하고 나머지 훈련을 모두 받게 한 사실은 아들의 병을 치명적인 상태로 발전 시켰다 할 수 있습니다. 면회 시에 부모가 큰 병원으로 갈 것을 요청 하였는데도 근처 의무실이 있는 부대에 먼저 들러 시간을 지체한 것 또한 아들의 병에 더욱 고통을 주었고, 부모의 가슴에 돌이킬 수 없는 한을 맺게 하였습니다.

3. 입대 전 질병을 알지 못하고 입대 하였다 하더라도 복무 중에 악화가 되었다면 이는 당연히 공상으로 인정 되는 사례가 있음에도 평소 건강했던 제 아들에게는 왜 적용이 되지 않는지요.

4. 따라서 군 당국은 고 육군하사 황재훈을 공상으로 재심하여 순직자로 처리되어 그의 명예가 회복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를 위해 자원입대하여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조국의 국방을 위해 최선을 다한 어린 군인을 국립묘지에 그의 영혼만이라도 영면할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아들을 군대 보내서 잃은 못난 아버지는 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전공상심의 재신청을 하고자 여기에 여러분들의 탄원, 서명을 받고자 합니다.

저는 병든 제 아들을 방치하여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부대 책임자 문책과 죽은 아들의 명예를 찾기 위해 세상에 절규 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불쌍하고 억울한 영혼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아들이 군인의 길을 떠난 서울 집에서 논산훈련소로 입대한 아들이 간 길을 걸으며 추모의 길을 떠납니다.
또 걸어서 가는 도중에 대전 육군본부에 들러 본 탄원서를 제출할 하고자 합니다.

2011. 2. 21 고 황재훈하사 아버지 拜上 

다음 아고라 추모 서명중입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4056 유재경 11.02.25. 22:16

미향님 힘내세요.
특히 건강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비앙비앙 11.02.26. 22:33
서명했어요
우리 모두 동참합시다
아픈 마음이야 뭐라고 표현 할 수가 있겠어요
휴_-
힘내세요 !
 
 
강촌 11.02.27. 20:35
주변에 알려 많이 많이 동참해야겠어요.
권미향 씨
힘 내세요.

 

 

김시열 11.02.21. 18:36
지난 주 옛날 사진을 보니 제가 양손에 앉고 찍었던 조카 녀석들이 벌써 군대간다고 합니다.
두 녀석 모두 연평도 사건 이후로 해병대를 지원해서 신체검사 받고 발표날 기다리고 있답니다.
저도 군대는 갔다왔지만 이런 죽음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윤우 11.02.21. 19:30
軍관계 명령전달계통의 모순이라고 봅니다.하루 속히 비상환자응급수급계통의 軍관계법령이
바뀌어야 겠습니다.저 또한 海軍의 特秀부원 中士를 자식으로 둔 사람입니다.
자식이 죽으면 父母의 가슴에 묻는다고들 합니다.시급히 관계법률이 수정되어 이런일은 결코
재연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자식잃은 부모의 그 가슴속은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삼가 우선 弔意을 정중히 표하는바입니다.
 
 
김유홍 11.02.21. 19:31
부대적응시기에는 신상등급이 B, C급으로 각별한 신상관리를 하게 되어 있는데,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은 무엇을 하였는지... 참, 한심한 통신대대이군요. 지휘계열에 있는 놈들 군복 벗겨서 책임을 물어야 당연하지요.
신성한 군복을 책임감 없는 놈들이 입고 있으면 나라가 망합니다. 도대체 신상기록부에는 무엇을 기록했는지 내용이 궁금합니다.
한 때 직업군인이었던 것조차도 죄송스럽게 여겨집니다. 충분히 잘 해결되리라 봅니다.
군인은 명예를 생명보다 중히 여깁니다. 당연히 고인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어야합니다...
 
 
이종석 11.02.21. 19:40
아! 답답합니다. 장교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부하사병을 제자식처럼 아끼면 좋으련만....,
내 자식만 귀한줄 아는 세태가 오늘의 상황을 불렀군요. 남의 자식 귀한줄도 알고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될 일을...
우리부터 실천 하도록 합시다. 작은 일이지만요. 앰블런스가 오면 비켜 주도록 합시다. 혹시 나중에 우리가 그 앰블런스에 타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고 황재훈 하사의 명복을 빌며, 같은 아비된 마음에서 부친 되시는 분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안승진 11.02.21. 19:40
포천이면 제가 병으로 근무하던6XX같은데, 저도 아들이 군에서 근무하는데 면회를 가보니 근무환경이 아직도 열약하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문종태 11.02.21. 20:1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이런소식 들을때 마다 왜이리 가슴이 답답한지요.잘 해결되길 기도 하겠습니다.
 
 
국일호 11.02.22. 09:17
추모서명 게시판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4056
 
 
이기몽 11.02.22. 09:47
저도 둘째아이가 신검받고 이제 입대를 기다리고 있는데 .. 이런소식 참 마음이 아픕니다 잘해결되리라 응원합니다
 
 
임형찬 11.02.22. 13:0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하회탈 11.02.23. 07:50
제목이 무거워서 안열어보려다가 끝내 열어 보네요.
일단 문에 맞겼으니 군에 책임이지요.
하지만, 국가사회나 공무원사회 특히 군대가 완벽히 잘하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군에 대해 회피의 생각을 갖지 않겠지요.
참 그 부모님 마음이 오죽 하시겠습니까. 휴~
 
 
김종태 11.02.24. 19:03
링크 찾아 갔다 왔습니다...안타 깝습니다.
신고

 

 

김정열2011-02-22 오후 6:29:2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식을 잃은 그 슬픔을 무엇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않는 육방부의 각정을 촉구 합니다..

 

 

출처 : 매화동산
글쓴이 : 매화향기 원글보기
메모 : 내 아들 고 황재훈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