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목련 -박찬현

은빛강 2011. 5. 2. 21:22

목련 -박찬현

 

 

고호가 봄바람을 걸치고 이젤 앞에 앉았다

하얀 햇살이 시야를 언 듯 가리 우 던 너울

 

대지에 선 목련은

천년을 이어 온 연민을 개화 했네

고개 숙인 너울 위로

햇살 금관은 또렷이 빛나고

님의 바람은 살포시 입맞춤을 하는

고개 든 깊은 눈망울 속

잊어버린 인연이 흘러 가 네

 

사랑이어라

사랑이어라

가슴에 숨겨 둔 보배로운 인연

사랑이어라

사랑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