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사과 꽃

은빛강 2011. 5. 3. 18:59

사과 꽃

박찬현

 

 

 

운무 산허리 감싸 안은 곳

내장 공허한 목어의 울림이

그대 사념으로 날아들고

 

나의 영원은 향긋함 절절한

사과꽃 피는 고향입니다

투명이슬 왕관으로 쓴

사과꽃 곱게핀 인연입니다

 

뽀오얀 아침햇살이

대지를 토닥이는 손길

심연의 수면 속 유영하는

그대는 사랑의 숨결입니다

 

지금 눈 비비며 향기 뿜어내는

내 오래된 상큼한 인연입니다

그래서 이브의 유혹을 용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