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제114호 종이강에 그린 詩]목화(木花)-박찬현

은빛강 2011. 7. 21. 23:47

[제114호 종이강에 그린 詩]

 

목화(木花)

박찬현

 

사랑아!

 

너를 두고 꽃이라 일 컷 더냐?

아니다

아니다

너는 애절한 봄꽃이

입술을 깨물고 보라 빛으로

온 몸을 떨며 혼절 할 때

뜨거운 애정의 가슴으로

서러운 삶을 끌어안았다

 

너는 순결한 꽃 더미로 피어났지만

너를 사랑하는 꽃들이

계절의 정령으로 너의 품이 그리워

한 줄 햇살 실반지로

한 줄 고운 바람으로

한 마리 나비로

한 줄 새벽 연무로

산천을 넘어 왔느니라

 

사랑아!

사랑아!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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