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2
설한풍 백지 위에
긴 팔을 뻗치고 선
겨울 나목의 가지
멧새들 이리저리 날아
자리를 옮겨 앉는
나무는 피곤하다
뿌리 내린 흙에서
수액 마중하던 시간도
현기증에 삭정이가 되고
메마른 거죽은 홀로 이고픈
눈 덮인 저 산야에 길게 누워
긴 수면 속 꿈길 무한 걷고픈
겨울새들을 강으로 보낸다.
그들의 둥지와 함께
겨울나무는 이제 피곤하다.
겨울나무-2
설한풍 백지 위에
긴 팔을 뻗치고 선
겨울 나목의 가지
멧새들 이리저리 날아
자리를 옮겨 앉는
나무는 피곤하다
뿌리 내린 흙에서
수액 마중하던 시간도
현기증에 삭정이가 되고
메마른 거죽은 홀로 이고픈
눈 덮인 저 산야에 길게 누워
긴 수면 속 꿈길 무한 걷고픈
겨울새들을 강으로 보낸다.
그들의 둥지와 함께
겨울나무는 이제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