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바람이 걸어가는 길
우리도 걸어가던 길
달빛이 흘러가는 길
우리도 걸어가던 길
세상으로 향한 길
무리지어 걸어가는 길
숲속으로 향한 오솔길
홀로 호젓이 걸어가는 길
벼슬에서 낙향한 선비의 길
침묵의 사념으로 걸어가는 길
하 많은 길 가운데
유독 아름다운 길은
모든 이를 위한 길
누구나 고독감에 젖을 수 있는 길에
벗이 되어 함께하는 길이 되는 것은
고운 징검돌 다리
등을 내 놓은 외나무다리
우리는 길에서
인생을 배운다.
묵묵한 헌신을 통해
나눔과 상호 보완을 깨닫는다.
세상의 모든 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