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길 위에서

은빛강 2012. 12. 18. 21:53

길 위에서

 

바람이 걸어가는 길

우리도 걸어가던 길

 

달빛이 흘러가는 길

우리도 걸어가던 길

 

세상으로 향한 길

무리지어 걸어가는 길

 

숲속으로 향한 오솔길

홀로 호젓이 걸어가는 길

 

벼슬에서 낙향한 선비의 길

침묵의 사념으로 걸어가는 길

 

하 많은 길 가운데

유독 아름다운 길은

모든 이를 위한 길

 

누구나 고독감에 젖을 수 있는 길에

벗이 되어 함께하는 길이 되는 것은

고운 징검돌 다리

등을 내 놓은 외나무다리

 

우리는 길에서

인생을 배운다.

 

묵묵한 헌신을 통해

나눔과 상호 보완을 깨닫는다.

 

세상의 모든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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