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봄날은 빈 겨울바람 끝자락 잡고
고향을 휘돌아
허공으로 유유히 사라진다.
오는 듯 가는 봄은
피는 양 흩어지는 슬픈 영혼
검은 군화에 짓이겨진
보랏빛 꽃잎들
시린 바람에 청춘을 흩뿌리며
하얗게 뜬 동공을 지나
애련한 봄날은 간다.
※일본의 희생양이 된 위안부들의 서러운 영혼들을 기억하며,
[철야 가던 시간 태양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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