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 꽃
꽃술인 양 꽃망울 피운
작고 왜소한 꽃
그 비천하고픈 꽃을 감싼
꽃 바침은 꽃처럼 피었다.
꽃망울이 겸손한 것인지
꽃바침이 교만한 것인지
도무지 가늠키 어렵지만
그리스도는 겸손하게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십자 나무가 영광스럽게 되듯
작은 꽃다지를 감싼 꽃바침도
영광스런 꽃송이 되었으니
볼품 없는 꽃송이와 상생하는
고운 마음 자리 이리라.
사진자료: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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