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바위 설록 박 찬 현 삭풍 에이는 길목 거친 세파 굽이굽이 후벼 파는 삶의 층간 침묵으로 다져진 바위 새벽 이슬이 빙벽되어 골수 가름내고 목근(木根)이 골절 입혀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바위 풍화의 세월 지나 삭혀 나간 모서리 보거든 침묵을 지킨 바위의 언어였노라 소통의 벽을 넘지 못해 인내의 .. 내 작품방/詩 마당 2008.10.24
위령가 위령가 설록- 박 찬 현 시간이 밟고 지나 간 자리 무채색 세월 한 겹 두 겹 쌓이고 낙엽같은 영혼들 서성임 정성들인 소지 한 장 두장 태워 사를제 훠이 훠이 이승 떠나 가는 영혼 생의 층간에서 좀더 나누고 보듬고 가진게 적지만 사랑을 민들레포자처럼 나누었다면 온 세상이 아름다웠을 것을 유한한 .. 내 작품방/詩 마당 2008.09.27
김장호시인님- 새벽의 낙관 새벽의 낙관 / 김장호 밤샘 야근을 끝내고 난곡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낙엽을 털어내며 새벽바람이 일어나고 버스는 봉천고개를 넘어온다 신문배달 나간 둘째는 옷을 든든히 입었는지…… 텅 빈 버스 창가에 부르르 몸을 떨며 엉덩이를 내려놓는다 방금 누가 앉았다 내렸을까, 연탄크기만한 흔적이 .. 문학의 길잡이/문학인의 방 200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