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박찬현 이른 아침 -박찬현- 간밤 어둠을 쓸어내는 마당 이른 아침을 마중하는 마당 처음처럼 시작을 여는 마당 빗자루 몽댕이가 닳토록 태양의 얼굴 마주하는시간 시종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은 새롭게 하루를 지어주신 그분께 온전한 마음 주머니 드리는 마당 하여, 이른 아침 새롭게 영.. 내 작품방/詩 마당 2017.07.13
뿌리 깊은 상처 - 박찬현 뿌리 깊은 상처 맺혀진 슬픔 푸는 날 구름 한 조각 자르고 푸른 하늘 퍼다가 맑은 물김치 담근다 명치 끝에 멈춘 생채기 맑은 물김치 한 모금에 울컥울컥 눈물로 쏟아내니 물거품 싸하게 뻥 뚫고 풀지 못한 슬픔 죄다 씻는 날 저리도록 아픈 후회도 백해무익했음을 아는지 먼 하늘.. 내 작품방/詩 마당 2017.07.12
사랑이게 하소서! - 박찬현 사랑이게 하소서! - 박찬현 주님, 당신의 조물인 사람들 그 중 미워하는 가시를 뽑아주소서! 그리하여 이제는 미움의 가시가 놀라운 향기로 모두 사랑만 하게 하소서! 진정 가시가 사랑의 꽃송이가 되게 하소서! 2017. 7. 10 내 작품방/詩 마당 2017.07.10
어느즈음에 - 박찬현 어느즈음에 - 박 찬 현 - 나의 좁은 방 안에 어느즈음 등불을 밝힐까요? 아무도 들어 올 수 없는 나의 골방 어느즈음 한 줌 바람이 될까요? 당신이 그립습니다. 내 작품방/詩 마당 2017.07.10
나태- 박찬현 나태 오늘은 또 얼마나 비대해진 자신 안에 갇혀서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허비했는지요, 낮추어 섬기라는 진정한 호소를 흘려버리고 당신을 비참히 침묵하게 했는지요, 어질러진 제 골방을 들어 오시지 못 하고 문고리를 놓으시는 분 상투적인 불성실을 이제야 씻어 봅니다. 2017. .. 내 작품방/詩 마당 2017.05.20
사월과 오월 사이 - 박찬현 사월과 오월 사이 긴 겨울 새 생명의 터전을 준비하던 대지는 양수를 터뜨리며 빛나는 미소를 천지만방에 칠한다. 봄이란 새 생명이 회색 공간을 아름다움으로 변화시킨 풍경의 경이로움이다. 새들의 화음은 귀를 행복하게 하고 지천에 만발한 오색찬란한 꽃들은 눈을 통해 마음.. 내 작품방/詩 마당 2017.04.30
바르게 서기- 박찬현 바르게 서기 나를 다스리지 못하여 소소한 바람결에 휘어지고 마음깊이 혼란이 들어 앉아 숱한 시간 잃어버린 자아 마음의 중심 부재중이라 그 소홀한 막간에 쌓여진 먼지들 햇살 밝은 날 영혼을 헹궈내고 침묵의 적삼 여며 입는 초상 그 엷은 미소 2015. 3. 내 작품방/詩 마당 2017.03.27
포옹 포옹 세월이 가는 길목에서 스친 숱한 생채기를 가슴으로 품고 너덜한 고독과 인내를 긴 두 팔로 감싸 안으면 세상에서 제일 따스한 사랑이라 그렇게 말한다 2017. 3. 21. 화 내 작품방/詩 마당 201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