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가야금줄 걸고 -박찬현 바다에 가야금 줄 걸고 - 박찬현 - 햇살 길게 뽑아 열두 가닥 걸어 둔 바다 위 가야금 줄은 탯줄이었던가, 계절 마디에 포개 둔 속내들 지금 출렁이는 생명의 바다로 내려 앉고 그리운 모성찾아 가야금 줄을 타니 천지가 애틋한 사랑의 울림이여 어미의 심장 소리 이련가, 생명이 태동하는 ..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9.08
여름이 가네-박찬현 여름이 가네 한나절 햇살 칼맨 치마폭에 두르고 투우사의 노래 선율 따라 너울지는 태양 앞발굽을 다지던 투우의 기세 너머로 팔월이 콧김 내뿜으며 떠나가네 달군 열기를 진탕 퍼 마시고 대지를 녹이던 그 열광이 가네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31
선물- 박찬현 선물 이토록 귀한 날씨를 놓기 싫어 두 손으로 부여잡고 있었으나 어느 사이 서쪽 하늘에 붉은 노을만 풀어 놓은 채 사라져 가는 하루 살면서 이토록 귀한 하루를 선물 받는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다 행복 한 자락 액자에 넣어 걸어 두는 마음 2016. 8. 26. 금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26
여정의 소실점-박찬현 여정의 소실점 -박찬현- 네가 오르고 있는 곳 나도 지금 가련다 세상 바윗길과 벽이 무척 힘겹지만 움켜 쥔 손에 상처가 아물지 않지만 거꾸로 오르는 바윗길 멍에가 무겁지만 네가 오르고 있는 곳 나도 지금 가련다. 저 무한의 세계로 2016. 8. 23. 화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23
연간 지하철 시선집[2016년판] [책소개] 연간 지하철시선집 (2016년판) 유자효(시인), 문효치(시인) 외 1명 저 | 민윤기 역 | 스타북스 | 2016.05.25별점 0점 | 네티즌리뷰 1건 | 20,000원 → 18,000원(-10%) 목차 박찬선 가는 것은 반드시/은행나무 박찬현 도자기 꿈/사막으로 간 은둔자(隱遁者) 박천서 겨울 사랑/폭설 박해선 아버지 ..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23
믿음 - 박찬현 믿음 수직의 담을 믿으며 한 잎 한 잎 생명을 출산하는 담쟁이 햇살이 가장 먼저 닿는 곳에 푸른 잎에 생명을 넣으며 위험한 고도를 더듬어 간다. 그토록 강인한 신뢰의 바탕은 부드러운 사랑 한 줄기뿐이었음을, 2016. 8. 17. 수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