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새벽 연가-박찬현 신새벽 연가 여명의 새들은 새로운 시간 감사의 노래로 허공을 메우고 미풍은 생명들 폐부를 휘돌아 초목 사이 거니는 시간 사람들도 마음 깊은데서 퍼올리는 이른 새벽 기도로 하늘이 푸르니 지상에서 뻗어 오르는 경이로운 화음의 찬미 꽃타래 나 여기 자연과 손잡고 있음이네 ..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6.30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은 인간의 역사를 만들고 모두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셨다. 하여 사랑이 없는 곳에는 함께 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 보편적인 진리 안에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의 진실된 사랑도 있음이다. "인간을 믿지는 않지만 사랑할 따름이다."..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6.24
삶의 길목에서 -박찬현 삶의 길목에서 신앙은 없어도 타인을 헤아리는 마음 신앙은 있어도 자신이 우선인 마음 세상은 모래와 자갈과 시멘트가 섞여서 삶이라는 오늘의 구조물을 짖는다. 그러나 지식과 오만과 편협의 생각처럼 모래와 자갈과 시멘트의 합당한 비율이 아니라면 구조물은 무너지고 흩어..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6.22
층계-박찬현 층계 하루를 사는 일이 층계를 오르는 일과 같다 한 층 올라서 돌아보면 한참 아래 계단의 기억이 마음을 부끄럽게도 하기에 그 마음을 추수려도 본다. 이제 얼마만큼 더 올라 가야 할지 모르지만 하루가 끝나는 날 이 층계가 영원한 곳 무지개다리 곱게 놓인 천상이었으면 좋겠다는 혼자..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6.17
미움과 용서-박찬현 미움과 용서 신열이 오르는 열 감기보다 힘든 것은 모욕을 준 이를 용서 할 수 없어 신경이 쇠약 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움은 몸 안의 독소입니다. 해독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 되면 큰 병으로 옮아 가니 치료를 합니다. 바람에 꽃 대궁이 휘둘리는 것은 허약하기 때문입니다. 들풀은 ..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6.16
아직 전부를 알지 못하지만-박찬현 아직 전부를 알지는 못하지만 자신을 제일 잘 아는 이는 자신입니다. 행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제일 잘 아는 것도 자신입니다. 비록 생각은 올바르나 행하기 어렵고 그것을 깨닫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까칠한 밤송이를 열고 나오기 까지 암흑 천지를 살면서 ..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6.15
말 생각의 주 특기는 말이다. 그 언변이 수려하든 그 언변이 어눌하든 말은 행동을 앞서 나간다. 그러나 생이 끝나는 자리에서는 말은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동행한 양심과 함께 계산 될 것이다. 지금 내가 사는 일은 죽을만큼 생각과 혀를 박하게 다스리는 것 뿐이다. 2016. 6..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6.07
등-박찬현 등 어둠을 밝히기 위해 등을 높이 켜든다. 암전을 먹고 살던 아메바는 세상에 기생하고 눈 먼 불의는 부하뇌동에 철석이니 등불은 허공을 태우며 암전을 삼키고 있다. ♡ 어느 성직자의 불의와 직면한 고통을 보면서,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5.03
오월-박찬현 오월 한 해의 허리춤에 청산이 들어앉고 새들은 창공이 넓디넓다 하며 암수 비상하는데 생명을 품어 안은 풍요로운 모성의 五月이라 공손히 부르건만 혹여 나만 소중히 여기는 나오(吾)가 될까 조심스레 오월에 발을 놓느니 2016. 5. 1. 일요일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