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집(詩集)- [제5의 계절]-박찬현 시작(詩作) 생활 25년만에 전자책 시집(詩集)- [제5의 계절]을 상재했습니다. 원고를 정리하면서 삶이 너무 무겁고 견디기 힘든 작품들은 모두 내려 놓았습니다. 30년가까이 지루한 병마와 살아가야하는 현실과 역경의 시간들 속에서 건져야 할 소중한 것들만 조금 담았습니다. 시간이 여여..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10
별 하나 홀로 - 박찬현 별 하나 홀로 별자리 이야기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는 텅 - 빈 밤 하늘 유년의 맑은 시냇가 들풀 위로 일렁이던 초록 반딧불이 처럼 여름 밤 하늘에 무한의 궁전을 짓고 허물며 쓴 이야기들 오늘에서야 공허한 어둠 속에서 세월의 반세기를 갈무리하네 2016. 8. 4. 목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04
팔월 - 박찬현 팔월 이글거리는 태양 조각들이 대지를 가로지른 후 강나루에서 발 담그고 길게 한 숨 잠이 든 곡식알은 햇살 들이키고 볼이 터져라 햇살 삼키는 사과들의 만찬 아래 매미 소리 바람 그네 타는 8월의 들녘은 발뒤꿈치 들고 하늘의 축복을 받으려는 해맑은 자연의 성장기입니다. 하..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02
빛 가운데 - 박찬현 빛 가운데 처음 빛이 왔고 이어서 바람이 왔으며 세상 만물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빛이 오면서 생명이 왔고 생명은 말씀에서 태어났다. 말씀은 진리이고 목숨이었다. 2016. 7. 30. 일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31
생나무가 찢기니 생나무가 찢기니 가슴이 있어 아픔을 느끼고 마음이 있어 절제의 고통이다. 십자가 위에서 절명하던 그리스도 무법천지 앞에 무릎꿇고 살해당한 노사제 이 시간 칠흑 고요 속에서 이천 년 시공을 초월하며 힘 없는 어린양의 선혈이 흘러 소돔과 고모라를 적시니 2016. 7. 29. 금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30
나무 - 박찬현 나무 한낮을 태우는 시간 인적 끊어진 골목 고요만 흐르고 촌각을 다투지 않으며 살아 온 신록의 나무는 풋풋한 향기 피우며 무더위를 밀어내고 사람들을 너른 품에 안아주니 그대가 곧 자비였네 2016. 7. 27. 수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27
연민 - 박찬현 연민 -박찬현- 세상에 많은 것들 가볍게 내려 두고 소박한 속내만 입고 한 오라기 바람결에 볼을 부비는 사랑아, 햇살 아래 눈부신 쑥부쟁이 내 사랑아,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26
생각- 박찬현 생각 -박찬현 오고 가는 것 공상의 나래 그 모두 자율 허나, 깍이고 삮혀짐 내면 정돈이니 둥근 조약돌 그 세월 담금질 결과물 더 잘 난것도 더 군림 할 것도 존재하지 않아 그저 미천한 존재이니 -사진 설명- [형제는 하느님께서 주신 친구이고, 친구는 자기 자신이 선택한 형제입..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05
미완성 풍경 미완성 풍경 -나의 고향- 무명실에 꿰어 찬 노란 감꽃 타래 사이로 나폴 거리는 단발의 유년이 흐르고 지금 감꽃은 별이 되어 초롱거립니다. 완행버스 터덜거리는 신작로 뽀얀 먼지 한 장 걷어 내면 긴 수염 흩날리며 미소 짓던 조부님이 마냥 그리운 닷 새 장이 서던 날 약 장수 무..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05
사랑의 언어-박찬현 사랑의 언어 말이 비가 되어 내린다. 따듯한 말은 초목의 수액이 되고 차가운 말은 기화되어 구름 되니 숨이 호흡하는 동안에는 덕담으로 세상을 만들며 그 세상 숲에 보이지 않는 말의 홀씨 남기고 기쁨으로 홀연히 떠나자 2016. 7. 4. 월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