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사랑하는 시간이다.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은 정녕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차를 모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태워 주느냐는 것이다. 정녕 중요한 것은 당신이 사는 집의 크기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느냐는 것이다. 정.. 신앙의 향기/사랑의 향기 2010.12.01
11월에/정채봉 - 11월에/정채봉 - 만추면서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 화장 지우는 여인처럼 이파리를 떨구어 버리는 나무들 사이로 차가운 안개가 흐르고 텅 비어버린 들녘의 외딴 섬 같은 푸른 채전에 하얀 서리가 덮이면 전선줄을 울리는 바람 소리 또한 영명하게 들려오는 것이어서 정말이지 나는 이 11월을 좋아하였.. 신앙의 향기/사랑의 향기 2010.11.13
슬픈 가을의 노래 / 차영섭 - 슬픈 가을의 노래 / 차영섭 - 얼마나 가을 밤이 길고 힘들면 풀벌레들은 저렇게 소리 내어 울고 있을까 삶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면 저렇게 나뭇잎들은 몸이 노랗게 물들고 있을까 얼마나 생명이 그리우면 저렇게 가랑잎은 헤어지기 아쉬워 떨고 있을까 잎사귀 사이에서 몸을 숨기며 사랑을 노래하던 .. 신앙의 향기/사랑의 향기 2010.11.07
향기말 개설 8돌을 자축하며~ - 가을이 가고나면 / 박우복 - 모질게 마음을 다스려도 풀벌레 우는 소리 멀어지고 국화꽃송이 위에 노란 햇살이 머무르면 그리움이 먼저 가슴을 채운다 정갈하게 피어난 들국화 송이마다 이루지 못한 사연들 새겨 넣으면 한층 야위어진 하늘을 나는 철새들의 날개도 방황을 한다 갈대의 흔들림이 서.. 신앙의 향기/사랑의 향기 2010.10.29
(오솔길통신836호) 그대에게 줄 그리움 하나/이정태 그대에게 줄 그리움 하나 햇가지 이정태 나의 도시는 언제나 야경이 찬란하다 흐느적거리는 搖燈이 춤을 추는 곳 호수 건너편 오피스텔 창에 하나 둘 불빛이 매달리면 노래하는 분수대에선 형형 색색 영혼의 웅장함이 하늘을 향하여 치솟아 오르고 연인들의 이쁜 모습이 분수대 물싸래에 담겨있다가 .. 신앙의 향기/사랑의 향기 2010.10.25
(오솔길통신835호) 억새꽃이 질 때/방재승 억새꽃이 질 때/방재승 치악산 산등성이 넘어로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결에 억새는 서로를 부등켜 안고 갈그렁거리는 쉰 목소리로 백발의 머리를 끄덕이며 아쉬운 이별을 하더이다 박수갈채 속에 환호하던 가을 하늘가에 울려 퍼지던 웃음소리도 "건배"하며 외쳐대던 소주잔 부딪치던 소리도 이제는 .. 신앙의 향기/사랑의 향기 2010.10.25
(오솔길통신834호) 수락산 해질 무렵/방경제 수락산 해질 무렵 한올 방경제 수락산 기슭에 어둠이 깔리면 저녁예불에 숲 속은 잠들고 암자의 풍경소리는 은은한데 무슨 애원이 그리 많아 가냘픈 여승의 불경소리는 산언저리에 감돌다 흐트러져 으슥한 숲 속으로 사라지는가 어느덧 산 안개가 젖어들면 초저녁의 적막을 깨트리는 둥지 찾는 산새.. 신앙의 향기/사랑의 향기 2010.10.25
단풍/靑蘭왕영분 - 차 한 잔 하실래요?(35) / 단풍/靑蘭왕영분 - 오랜 기다림이 있어야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왜 이제 알게 되었을까요. 찬비 내려 온 몸을 적시고 삭풍 한설 견디며 꿋꿋이 버텨온 세월 외면하지 않고 쓰다듬어 주셨던 크신 사랑 쉽사리 망각한 채 제 홀로 잘난 줄 알고 오만 방자했던 날들 이제금 눈물로 .. 신앙의 향기/사랑의 향기 2010.10.25
나 떠나는 날을 위한 기도 /김진학~초대글 - 나 떠나는 날을 위한 기도 /김진학 - 나 떠나는 날에도 길에는 무심한 듯 자동차도 다니고 산에는 나무들 서있고 내가 물주며 보살피던 꽃나무엔 예쁘고 향기나는 꽃이 피게 하소서 숨가쁘게 밀려오는 고독과 내 안에 잠든 그리움의 노래를 불러내어 깨우는 일로 살아 온 날들의 아픔에 눈물지는 일.. 신앙의 향기/사랑의 향기 2010.10.15
가을 오후 / 도종환 - 가을 오후 / 도종환 - 고개를 넘어오니 가을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흙빛 산벚나무 이파리를 따서 골짜기물에 던지며 서있었다 미리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 그랬느냐는 내 말에 가을은 시든 국화빛 얼굴을 하고 입가로만 살짝 웃었다 웃는 낯빛이 쓸쓸하여 풍경은 안단테 안단테로 울고 나는 가만.. 신앙의 향기/사랑의 향기 201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