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강 갠지스 어머니의 강 갠지스 - 박찬현 흐르는 강물에 주검이 영면하고 육신을 적시며 깨달음 찾는 도반 삶을 깨우는 세탁부들의 아침 생이 달린 두 팔에 힘 주어 내리치는 젖은 빨래에 가족의 희망이 돌 위에 방울방울 유리구슬 되어 구른다 브라만의 혜량이 흐르는 강 싯달타의 미소가 흐르는 강..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6.09
火鳥圖 -박찬현 사진자료: 한국사진학회/ 김경상작가 화조도-火鳥圖 -박찬현 비취빛 녹아 든 가슴 송학이 웅비하는 곳 당초 넝쿨 사이 흐르는 세월 너머 활공하는 한 마리 학(鶴) 까마득한 날에 불사조가 당긴 시위 가마 속 역사가 지펴지니 장작 사위는 불꽃 머리채 갊아 둔 애화(愛火) 일렁이고 유성 하..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6.06
풀잎의 혼 - 박찬현 사진자료: 한국사진학회 김경상 자가 풀잎의 혼 - 박찬현 이 강산에 우륵이 왔다 풀잎 버무린 도포에 햇살 띠 여린 버들잎 띄운 생명수 ... 겨우내 겹겹 성루에 포진한 싹눈이 녹음을 겨냥해 탄생된 그 엷은 연두는 산하의 생명 촘촘한 햇살, 통영갓 엮어서 그 아래 미륵의 미소 번지니 우..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6.06
생각의 숲 - 박찬현 생각의 숲 - 박찬현 세한의 겨울을 멀찍이 밀어내고 초연하게 햇살 머금은 새순들 실바람에도 은빛 반짝이며 대숲에 반투명 연두 빛 일렁임 선비의 절개 이였던 가 청결하게 속을 비우되 마디, 마디 층간 내공은 거친 세파 부드러이 휘어지고 땅 끝에 당겼다 놓아도 허공을 한바탕 후려치..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6.06
망각 속의 계절 망각 속의 계절- 박찬현 냉동실 구석에 망각의 시간은 3년 전, 햇살을 잔뜩 머금은 봉선화 꽃잎을 갈무리 해둔 것 풍요의 붉음을 안고 시위를 떠난 흐드러진 꽃잎들 그 계절은 손톱 위에서 태양이 이글거렸다 썰물과 밀물이 드나드는 갯벌에서 진흙 범벅인 채 계절 잊고 산들 바람에 미소 ..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6.05
한국의 색-1(푸른 새벽) - 박찬현 한국의 색-1(푸른 새벽) - 박찬현 신 새벽, 생명이 눈비비고 정한수에 깊은 영혼의 염원 정갈한 축원 푸른 안개 부르네 ... 먼데 산이 청아한 바람결에 명주를 풀어 강산 덮어 오니 잠든 어두움 파도결로 깨어나 푸른 신생넋으로 산하를 붓질 해 정한수의 색으로 태어나는 새벽 고운 생이어..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5.30
너를 보낸다ㅡ박찬현 너를 보낸다ㅡ박찬현 머리올 뽑아서 신을 삼아 준다더니 눈물이 흔하던 그 서글픈 구름이사 마음 머물고픈 곳에 사선 긋는 소나기 ... 지구가 자전하며 태양계 공전 많을 때 네 입안은 아름다운 거짓 구슬이 굴러 우박 내린 진 풍경 훑느라 갖은 고생이다 숱한 가면없어도 밀려오는 세한..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5.30
흙 - 박찬현 흙 - 박찬현 살아가는 터전이 황무지이니 깊고 날선 호미로 단단해진 무지의 흙을 잘게 뒤집어 엎는다 ... 아무런 씨앗도 뿌릴 수 없어 그 터전에 두더쥐도 되돌아 가는 황량한 들판에 야생화 조차 없다 해묵은 땅 뒤집으니 호흡하는 촉촉한 토양이 심장박동 하고 소생의 기염에 골을 타는..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5.30
꿈속으로 가던 길 - 박찬현 꿈속으로 가던 길 - 박찬현 솜털 구름 가르며 달려 온 검은 페가수스 활공하던 금빛 날개 접으며 푸른 호수 담은 눈동자 위로 ... 은빛 달 조각 띄운 맑은 그림 그의 잔등 타고 비상하던 공간 은하수가 출렁이며 뒤를 따른다 오래 전 그의 일부였던 언약은 검은 페가수스와 함께 그리스의 ..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5.30
묵언 - 박찬현 묵언 - 박찬현 고성에 타는 입속으로 배출 해 넣은 음료수 모두비운 깡통들 소리 ... 죽비로 쓸어내린 소요 침묵이 좌중한 자리 강한색상 언성 삭히니 고요가 소리없이 밀려 와 지나간 허명의 소용돌이 시네라마로 비추는 면경대 침묵은 씨줄 고요는 날줄 제 모습 보이는 눈이 떴네 묵언 ..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