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박찬현 선물 이토록 귀한 날씨를 놓기 싫어 두 손으로 부여잡고 있었으나 어느 사이 서쪽 하늘에 붉은 노을만 풀어 놓은 채 사라져 가는 하루 살면서 이토록 귀한 하루를 선물 받는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다 행복 한 자락 액자에 넣어 걸어 두는 마음 2016. 8. 26. 금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26
여정의 소실점-박찬현 여정의 소실점 -박찬현- 네가 오르고 있는 곳 나도 지금 가련다 세상 바윗길과 벽이 무척 힘겹지만 움켜 쥔 손에 상처가 아물지 않지만 거꾸로 오르는 바윗길 멍에가 무겁지만 네가 오르고 있는 곳 나도 지금 가련다. 저 무한의 세계로 2016. 8. 23. 화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23
연간 지하철 시선집[2016년판] [책소개] 연간 지하철시선집 (2016년판) 유자효(시인), 문효치(시인) 외 1명 저 | 민윤기 역 | 스타북스 | 2016.05.25별점 0점 | 네티즌리뷰 1건 | 20,000원 → 18,000원(-10%) 목차 박찬선 가는 것은 반드시/은행나무 박찬현 도자기 꿈/사막으로 간 은둔자(隱遁者) 박천서 겨울 사랑/폭설 박해선 아버지 ..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23
믿음 - 박찬현 믿음 수직의 담을 믿으며 한 잎 한 잎 생명을 출산하는 담쟁이 햇살이 가장 먼저 닿는 곳에 푸른 잎에 생명을 넣으며 위험한 고도를 더듬어 간다. 그토록 강인한 신뢰의 바탕은 부드러운 사랑 한 줄기뿐이었음을, 2016. 8. 17. 수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17
전자책 시집(詩集)- [제5의 계절]-박찬현 시작(詩作) 생활 25년만에 전자책 시집(詩集)- [제5의 계절]을 상재했습니다. 원고를 정리하면서 삶이 너무 무겁고 견디기 힘든 작품들은 모두 내려 놓았습니다. 30년가까이 지루한 병마와 살아가야하는 현실과 역경의 시간들 속에서 건져야 할 소중한 것들만 조금 담았습니다. 시간이 여여..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10
별 하나 홀로 - 박찬현 별 하나 홀로 별자리 이야기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는 텅 - 빈 밤 하늘 유년의 맑은 시냇가 들풀 위로 일렁이던 초록 반딧불이 처럼 여름 밤 하늘에 무한의 궁전을 짓고 허물며 쓴 이야기들 오늘에서야 공허한 어둠 속에서 세월의 반세기를 갈무리하네 2016. 8. 4. 목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04
팔월 - 박찬현 팔월 이글거리는 태양 조각들이 대지를 가로지른 후 강나루에서 발 담그고 길게 한 숨 잠이 든 곡식알은 햇살 들이키고 볼이 터져라 햇살 삼키는 사과들의 만찬 아래 매미 소리 바람 그네 타는 8월의 들녘은 발뒤꿈치 들고 하늘의 축복을 받으려는 해맑은 자연의 성장기입니다. 하..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02
빛 가운데 - 박찬현 빛 가운데 처음 빛이 왔고 이어서 바람이 왔으며 세상 만물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빛이 오면서 생명이 왔고 생명은 말씀에서 태어났다. 말씀은 진리이고 목숨이었다. 2016. 7. 30. 일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31
생나무가 찢기니 생나무가 찢기니 가슴이 있어 아픔을 느끼고 마음이 있어 절제의 고통이다. 십자가 위에서 절명하던 그리스도 무법천지 앞에 무릎꿇고 살해당한 노사제 이 시간 칠흑 고요 속에서 이천 년 시공을 초월하며 힘 없는 어린양의 선혈이 흘러 소돔과 고모라를 적시니 2016. 7. 29. 금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