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박찬현 나무 한낮을 태우는 시간 인적 끊어진 골목 고요만 흐르고 촌각을 다투지 않으며 살아 온 신록의 나무는 풋풋한 향기 피우며 무더위를 밀어내고 사람들을 너른 품에 안아주니 그대가 곧 자비였네 2016. 7. 27. 수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27
연민 - 박찬현 연민 -박찬현- 세상에 많은 것들 가볍게 내려 두고 소박한 속내만 입고 한 오라기 바람결에 볼을 부비는 사랑아, 햇살 아래 눈부신 쑥부쟁이 내 사랑아,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26
생각- 박찬현 생각 -박찬현 오고 가는 것 공상의 나래 그 모두 자율 허나, 깍이고 삮혀짐 내면 정돈이니 둥근 조약돌 그 세월 담금질 결과물 더 잘 난것도 더 군림 할 것도 존재하지 않아 그저 미천한 존재이니 -사진 설명- [형제는 하느님께서 주신 친구이고, 친구는 자기 자신이 선택한 형제입..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05
미완성 풍경 미완성 풍경 -나의 고향- 무명실에 꿰어 찬 노란 감꽃 타래 사이로 나폴 거리는 단발의 유년이 흐르고 지금 감꽃은 별이 되어 초롱거립니다. 완행버스 터덜거리는 신작로 뽀얀 먼지 한 장 걷어 내면 긴 수염 흩날리며 미소 짓던 조부님이 마냥 그리운 닷 새 장이 서던 날 약 장수 무..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05
사랑의 언어-박찬현 사랑의 언어 말이 비가 되어 내린다. 따듯한 말은 초목의 수액이 되고 차가운 말은 기화되어 구름 되니 숨이 호흡하는 동안에는 덕담으로 세상을 만들며 그 세상 숲에 보이지 않는 말의 홀씨 남기고 기쁨으로 홀연히 떠나자 2016. 7. 4. 월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7.04
신새벽 연가-박찬현 신새벽 연가 여명의 새들은 새로운 시간 감사의 노래로 허공을 메우고 미풍은 생명들 폐부를 휘돌아 초목 사이 거니는 시간 사람들도 마음 깊은데서 퍼올리는 이른 새벽 기도로 하늘이 푸르니 지상에서 뻗어 오르는 경이로운 화음의 찬미 꽃타래 나 여기 자연과 손잡고 있음이네 ..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6.30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은 인간의 역사를 만들고 모두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셨다. 하여 사랑이 없는 곳에는 함께 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 보편적인 진리 안에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의 진실된 사랑도 있음이다. "인간을 믿지는 않지만 사랑할 따름이다."..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6.24
삶의 길목에서 -박찬현 삶의 길목에서 신앙은 없어도 타인을 헤아리는 마음 신앙은 있어도 자신이 우선인 마음 세상은 모래와 자갈과 시멘트가 섞여서 삶이라는 오늘의 구조물을 짖는다. 그러나 지식과 오만과 편협의 생각처럼 모래와 자갈과 시멘트의 합당한 비율이 아니라면 구조물은 무너지고 흩어..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6.22
층계-박찬현 층계 하루를 사는 일이 층계를 오르는 일과 같다 한 층 올라서 돌아보면 한참 아래 계단의 기억이 마음을 부끄럽게도 하기에 그 마음을 추수려도 본다. 이제 얼마만큼 더 올라 가야 할지 모르지만 하루가 끝나는 날 이 층계가 영원한 곳 무지개다리 곱게 놓인 천상이었으면 좋겠다는 혼자..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6.17
미움과 용서-박찬현 미움과 용서 신열이 오르는 열 감기보다 힘든 것은 모욕을 준 이를 용서 할 수 없어 신경이 쇠약 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움은 몸 안의 독소입니다. 해독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 되면 큰 병으로 옮아 가니 치료를 합니다. 바람에 꽃 대궁이 휘둘리는 것은 허약하기 때문입니다. 들풀은 ..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