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을 창가에두고/종이강에 그린 詩 111

[제 112호 종이강에 그린 詩]들 꽃-박성민

[제 112호 종이강에 그린 詩] 박성민들 꽃 박성민 봄이면 사람 없는 들에 먼저 꽃이 핀다. 세상은 싸움과 죽음의 연속이지만 들에 핀 하얀 꽃, 노란 꽃, 보랏빛 꽃, 보는 사람 없이 활짝 피는 꽃을 보면 멸종이니 멸망이라는 말 쓰는 것 아니다. 로마 병정이 방패를 들고 행군하다 쓰러진 몽고 기병이 활을..

[제 111호 종이 강에 그린 詩]연근-Johncent del Rosario

[제 111호 종이 강에 그린 詩] Johncent del Rosario 연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

[스크랩] [제113-종이강에 그린 詩]TV 음악회-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연주 실황녹화

출처 : 서울대교구 역촌동 성당 카페글쓴이 : camilo 원글보기메모 : *글쓴이(camillo/ 까밀로 선생님은 역촌돈 성당의 사진 및 영상을 모두 총괄하시는 분입니다. 아울러 현제 사진및 영상학 교수님이십니다.)사진을 올릴 때는 출처를 항상 올려 드립니다.그래도, 자료를 제대로 확인치 못하고 논박을 하시는 분이 더러 계시는데 제 블로그에서는 창작의 혼을 불손하게 올리지 않으오니 이점 관과 하시지 마시기 바람니다./ 박찬현마에스트로 - 정명훈 지휘자[피아노]  그가 지휘하는 소년원 오케스트라의 예혼이다.그러나 지금 지휘한 지휘자는 정명훈지휘자님의 차남, 정민(지휘)였습니다. [영화 -어거스트] 소년이 가진 직접적인 꿈과 달란트는 영화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나 역시 무엇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으며,그..

[제200호 종이강에 그린 詩]-연어 -이병일

[제200호 종이강에 그린 詩] 연어 -이병일 깊은 밤 하늘호수엔 잔뜩 물먹은 잔별들이 창창하다 오늘도 나는 잠들기가 무섭게 허가를 맞는다 불현듯 발긋발긋한 사과 한 알을 떠올리자 창밖엔 어김없이 사과꽃만한 눈송이들이 흩날린다 부석사 석등만한 사과를 칼등으로 툭! 쳐서 혼절시키자 왈칵왈칵 ..

[제108호 종이강에 그린 詩]-어머니는, 아버지는 -신현운

[제108호 종이강에 그린 詩] 어머니는, 아버지는 -신현운 어머니는 그리움도 모르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첫사랑도 없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도 없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입고 싶은 좋은 옷도 없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가고 싶은 곳도 없는 줄로..

[제107호 종이강에 그린 詩]어느 소방관의 기도

제107호 종이강에 그린 詩 어느 사제의 기도 [어느 소방관의 기도] 저를 필요로 하는 이가 있을 때는 주여! 아무리 큰 죄악에 물든 이라도 그 속에서 영혼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제가 언제나 악을 이..

[제105호 종이강에 그린 詩]-청지기 -이영지

[제105호 종이강에 그린 詩] 청지기 -이영지 2010년08월07일 15시33분 글자크기 --> --> '청지기' '청지기' 이영지 시 / 전민정 낭독 부름의 흐름 폭을 지나다 여미고도 마지막 꽃잔만을 빙 둘러 다시 촛불 앵두 빛 두 볼을 감싸 빛 새 날까 밤새다 입술로 대답하고 이 아미 봄 숙이고 이 푸른 벽돌에도 흐르는 ..

[제103호 종이강에 그린 詩]-장수산(長壽山) . 1 -정지용

[제103호 종이강에 그린 詩] 2010. 11. 24. 수 제1회 정지용 시 읽기 장수산(長壽山) . 1 -정지용 낭독 - 오세영 (시 읽기는 낭송이 아니고 낭독임) 벌목 정정(벌목정정)이랬거니 아람도리 큰솔이 베혀짐즉도 하이골이 울어 멩아리 소리 찌르렁 돌아옴즉도 하여 다람쥐도 좃지 않고 묏새도 울지 않어 깊은산 고..

[제102회 종이강에 그린 詩]-구성동 - 정지용

[제102회 종이강에 그린 詩] 2010. 11. 24. 수 제1회 정지용 시 읽기 구성동 - 정지용 낭독 - 유안진 (시 읽기는 낭송이 아니고 낭독임) 골작에는 흔히 유성(流星)이 묻힌다. 황혼(黃昏)에 누뤼가 소란히 쌓이기도 하고, 꽃도 귀향 사는 곳, 절터였드랬는데 바람도 모히지 않고 산(山) 그림자 설핏하면 사슴이 ..

[제101호 종이강에 그린 詩]-고향(故鄕) -정지용

[제101호 종이강에 그린 詩] 2010. 11. 24. 수 제1회 정지용 시 읽기 고향(故鄕) -정지용 낭독 - 오양호 (시 읽기는 낭송이 아니고 낭독임) 고향에 고향에 돌아 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꽁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진하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