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함 사이 영원함 사이 박 찬 현 그리움은 언어가 아니다 가슴에 피어 난 꽃이다 그리움은 소리가 아니다 혈관을 흐르는 생명이다 그리움은 달팽이 껍질을 벗어두고 시공을 걸어가는 영혼이다 나의 그리움은 영원이다 2012. 3. 12. pm: 6:00 -영원한 창작의 지주 이승하 교수님께 드리는 헌시- 글을 쓴지 ..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3.12
몸이 아프다 몸이 아프다 - 박 찬 현 오십 여년 살아 온 나무가 몹시 난폭한 바위 쪽을 안고 절명 위기에서 파르르 가지를 떨며 아파서, 아파서 하얀 밤을 부여잡았다 청춘에 피운 녹엽에 온갖 정일랑 사랑일랑 수액으로 모두 주었건만 초엽은 바스락이며 정이 죽고, 사랑이 죽고 질박한 거름은 모래 ..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3.08
춘풍-2- 박찬현 하늘이 내게로 다가와 미동에 흔들리는 산수유 가지 하늘품에 솜털묻는 버들강아지 그 바람은 안에서 오는지 그 바람이 밖에서 오는지 알수 없지만 다만 아린 가슴에 뿌리내린 연민의 향기는 풀잎 싱그러운 그리운 흔들림 그것이 연민인지 사랑인지 속적삼에 그려보니 살아 있는 초원이..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3.05
도시의 노래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박찬현 도시의 노래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박찬현 차가운 시내버스 의자 위 차창 밖 도심 야경이 피곤하게 기대어 앉아서 몸을 맡긴 무릎에 야경아래에 널브러진 주검 그 영혼들 겹겹 신문지로 싸안고 시내버스는 출렁거리며 별빛 무수히 쏟아지는 저 넓은 바다로 간다. 애초 없었던 고향 같..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3.04
입춘대길-박찬현 입춘대길-박찬현 꽃 향기 품은 매혹의 햇살 한강 얼음을 녹이고 은빛 날개 비상 갈매기 오수 즐기는 바람 타고 회색 구름 밀쳐 낸 하늘 대지 위로 생명의 씨앗 흩 뿌리는 한바탕 봄날 춤판 꽃 향기 품은 매혹 햇살 기쁨 버들가지 획을 긋고 난 자리 입춘대길 봄이 온다는 기별이네 2..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2.20
貧者-박찬현 貧者-박찬현 주머니 속 찬바람 뿐 봄볕으로 데워진 바람과 온기 찾은 빈손은 응달에 굳은 손을 두 손으로 꼭 잡아 보는 비록 크게 가진 것은 없어도 나눌 수 있는 햇살 같은 마음 가끔보다는 항상 응달진 그늘에 그들의 굳어진 마음을 사람의 마을로 녹여 내야하리 살아 기는 동안..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2.17
사랑 사랑 감추지도 드러내지도 않은 불꽃 춤추는 아름다운 초 그래서 더 더욱 감출 수 가 없어요 ... 의지가 꺽인 아픔에 촛불 켜고 수렁의 늪에 길을 내어주며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영혼 품고 양수 속에서 처참한 주검이 된 영혼 조국을 위해 순직한 無命의 영혼들 골수를 꿰 뚫는 새..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2.14
미안하다는 뒷모습-박 찬 현 미안하다는 뒷모습 박 찬 현 조율을 거부하는 시간들은 저 마다의 색상을 하고 계절의 마디를 붓질하고 있다 내가 오늘 타인에게 준 상처는 언젠가 질식 할 질타로 돌아오겠지 내가 오늘 생각 없이 벗어 준 외투 언젠가 냉기 위 노숙자에게 포근한 꿈이라도 되었기를 바람이니... ..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2.11
입춘(立春)-박 찬 현 입춘(立春) 박 찬 현 사람들이 살아가는 마을에 하얀 전설이 내린다. 누구는 그리운 추억이라 하고 어떤 이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 하 많은 사연을 저 마다 붙여 놓은 하얀 전설이 내린다. 저 설경의 그림을 걷으면 전설 속 젊은 베르테르의 푸른 연민이 번진 편지가 있고 목련의 .. 내 작품방/詩 마당 201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