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박찬현 세상살이 우물을 파려면 땅을 깊이 파고 암반을 뚫어야하리 인간관계도 세상살이도 피상을 뚫고 부딪쳐야 하리 세상 이치란 때론 명료하기에, 내 작품방/詩 마당 2014.02.28
분갈이-박찬현 분갈이 꽃잎들은 제 몸 떨어져 거름이 된 부엽토 위에 고운 목덜미를 드러내는데 나는 온 몸으로 종량제 봉투 가득 쏟아내는 쓰레기 뿐 바람 한줄기 스치는 골목 길게 누운 그림자 쭈볏 거린다. 내 작품방/詩 마당 2014.02.28
그리움 하나 그리움 하나 나무 잎은 햇살을 먹고 햇살에 젖어 햇살을 닮아 갑니다. 생명을 준 이를 닮아 가는 것은 설레임이고 사랑이며 순명입니다. 사진-Photos of Kazuhiko miyazoe Photography- 내 작품방/詩 마당 2014.02.13
긍정의 시간 긍정의 시간 실루엣 너머로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양심을 발견 하고 시간을 이루는 삶이 잘못이라는 이름의 ‘죄’를 깨닫게 되는 오늘 긍정의 시간의 그물코가 촘촘하게 되기를 채근해보는 마음 녘 내 작품방/詩 마당 2014.02.07
겨울 단상(大寒 눈 내리는 날) 겨울 단상(大寒 눈 내리는 날) 이 세상에 눈송이처럼 하얀 마음으로 태어나 온 누리에 지천인 맑은 이들 오늘 그대 유년의 천진한 미소를 낚아보는 기쁨입니다. -박찬현- 내 작품방/詩 마당 2014.01.20
도자기의 꿈 도자기의 꿈 -박 찬 현- 투박한 질그릇이 되어도 좋겠다 이가 빠지고 실금이 가도 좋겠다 비가 내리는 날 빗물 가득 안고 뭇 짐승들 목을 축였으면 좋겠다 다만 어디엔가 쓸모 있는 그릇이었으면 좋겠다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내 작품방/詩 마당 2014.01.19
삶의 고찰 삶의 고찰 동판 위에 모질게 골을 내고 염산을 부으면 부식 되는 에칭. 육신도 거친 세월에 마모되어 서서히 침전의 시간을 거쳐 살아 온 모습 각인 하는 것,... 그러나 양심의 거처인 영혼은 깎이고 다듬어져 사리처럼 맑아야 하는 일 참 쉽지 않은 인생이란 것을, ※새벽에 숨을 고르며..... 내 작품방/詩 마당 2014.01.10
땅 위의 새벽 땅 위의 새벽 시간 여행이 끝나는 곳 온기가 밴 이승 티켓 두고 돌아 올수 없는 은하를 건너가는 이들 더러는 슬픈 가슴으로 바라보고 의미 없는 인연 잡아도 보는 그런 그들을 종종 마주하는 새벽 장례미사 뿌연 연무 너머로 생명의 신비이었던 등 하나 별이 되어 우주로 소멸하는 땅 위.. 카테고리 없음 2014.01.06
애가(愛哥) 애가(愛哥) 바람이 흐르는 강에 별이 된 마음 하나 아픈 영혼 낚는다. 말(言語) 저 혼자 앞 서 나간 강에서 미아가 된 언약 하여 마음은 침묵 겹 입고 위로의 영혼 찾아 기도를 태우는 별 아픈 가슴들이여 슬픈 영혼들이여 그대들을 위한 별이 타 올라 근심 위에 내리는 치유의 이슬 적시어 .. 내 작품방/詩 마당 201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