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회루의 밤 경회루의 밤 스란치마에 피어난 모란의 침묵 밤이 흐르고 고결한 별빛 구중궁궐에 모두 내린 날 무례한 짐승들의 왜검 "나는 조선의 국모이니라!" 스란의 모란이 산산이 지고 큰 별 하나 당당한 불사조가 되어 나르네 그 밤 경회루에 서성이던 님을그리워 모두 품어 안은 사랑 눈물은 모두 그곳에 스란.. 내 작품방/詩 마당 2011.07.25
[제114호 종이강에 그린 詩]목화(木花)-박찬현 [제114호 종이강에 그린 詩] 목화(木花) 박찬현 사랑아! 너를 두고 꽃이라 일 컷 더냐? 아니다 아니다 너는 애절한 봄꽃이 입술을 깨물고 보라 빛으로 온 몸을 떨며 혼절 할 때 뜨거운 애정의 가슴으로 서러운 삶을 끌어안았다 너는 순결한 꽃 더미로 피어났지만 너를 사랑하는 꽃들이 계절의 정령으로 .. 내 작품방/詩 마당 2011.07.21
[제112회 종이강에 그린 詩]종이 학-박 찬 현 [제112회 종이강에 그린 詩] 종이 학(鶴) 박 찬 현 석탑 안에 영면하는 어느 고행자의 영을 찾아 먹물 빛 어둠을 살포시 디디고 맑은 사리 영롱함, 찾아 온 그리움 하나 외씨 버선발 돌부리에 걸릴까 걱정 한 줄기 땅거미 길을 더듬어 보는 사랑 천년의 그리움이 숨은 미소 절로 베어 물고 몸단장하고 어.. 내 작품방/詩 마당 2011.07.17
사과 꽃 사과 꽃 박찬현 운무 산허리 감싸 안은 곳 내장 공허한 목어의 울림이 그대 사념으로 날아들고 나의 영원은 향긋함 절절한 사과꽃 피는 고향입니다 투명이슬 왕관으로 쓴 사과꽃 곱게핀 인연입니다 뽀오얀 아침햇살이 대지를 토닥이는 손길 심연의 수면 속 유영하는 그대는 사랑의 숨결입니다 지금 .. 내 작품방/詩 마당 2011.05.03
목련 -박찬현 목련 -박찬현 고호가 봄바람을 걸치고 이젤 앞에 앉았다 하얀 햇살이 시야를 언 듯 가리 우 던 너울 대지에 선 목련은 천년을 이어 온 연민을 개화 했네 고개 숙인 너울 위로 햇살 금관은 또렷이 빛나고 님의 바람은 살포시 입맞춤을 하는 고개 든 깊은 눈망울 속 잊어버린 인연이 흘러 가 네 사랑이어.. 내 작품방/詩 마당 2011.05.02
[제 106 호 종이강에 그린 詩 ]-기억 삭발-박찬현 [제 106 호 종이강에 그린 詩] 기억 삭발 박찬현 지나간 자질구레한 기억들을 삭발합니다 좀 더 마음의 마당이 훤해 지기를 바라면서 좀 더 삶의 무게를 가볍게 걸쳐 보기위해서 아픈 동토를 휘돌고 내려 온 바람결은 유년의 처마에 메 달린 칼 고드름이 되었고 아련한 아이들이 투명 고드름에 속에 해.. 내 작품방/詩 마당 2011.02.04
[제104호 종이강에 그린 詩]-만월-박찬현 [제104호 종이강에 그린 詩] 만월 -박 찬 현 무엇이 그리도 사랑스러워 나누어 주고 보듬어 주고 안아주고픈지 둥근 만월은 지상을 어루만지며 속바지 주머니를 털어 낸다 하현으로 앉은 그 사랑은 보름동안 채운 당신의 모든 것을 한 밤, 두 밤 그믐이 되도록 내어 주는 그 사랑 어머니 내 작품방/詩 마당 2010.12.23
[제100호 종이강에 그린 詩]-사랑의 탑-박찬현 [제100호 종이강에 그린 詩] 사랑의 탑 박찬현 바람이 차가울수록 마음 주머니는 깊어야 하고 주머니 속에서 흘러 나와 나누어지는 것은 늘 따뜻해야 하리 가끔 주머니에 손을 넣어 따뜻한 정을 만드는 이들 긴 그늘일수록 아름답게 빛나는 별이다 오늘도 그늘과 어둠 속에서 층을 쌓는 탑 사랑, 그 탑.. 내 작품방/詩 마당 2010.11.23
[제99호 종이강에 그린 詩]-종소리-박찬현 [제99호 종이강에 그린 詩] 종소리 -박 찬 현 종소리 박찬현 사랑이 떠난 공허한 공간에 침묵은 오래된 바람이 되어 흐름을 멈춘 정적 그 자락에 둔탁한 저음 타고 예리한 고음의 메스 한 줄 주 - 욱 긋고 꼬리 감춘 곳에 아린 사랑의 기억이 찢겨진 오랜 침묵 속에서 살얼음을 깨고 걸어 나와 반짝이는 .. 내 작품방/詩 마당 201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