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597

[제50호 종이강에 그린 詩]-장례식-박찬현/여름 끝 장마-박찬현

장례식 박찬현 나의 하늘이 몽땅 타 버렸다 스카이 블루 색상이 왕창 사라졌다 칙칙한 잿빛 공간 막막해 총총 땋아 내린 일곱 살 유년에 핀 꿈 실낱같은 뿌리 한 오라기 없이 나의 하늘 사라졌다 기쁨의 포말은 흩어지고 희망의 주검을 가슴에 매장 했다 나의 하늘이 왜 죽었는지 그 하늘을 내가 죽였..

[제36호 종이강에 그린 詩]사색의 그림자-박찬현

[제36호 종이강에 그린 詩] 사색의 그림자 박찬현 저마다 생각의 깊이와 방향은 매우 달랐다 저마다 미워하고 곡해하던 모양새도 서로 알지 못했다 저마다 강한 개성은 심연에서 배어 나온 그 색상이 원초적으로 달랐다 삶을 피폐하게 만든 그를 혈흔 자국인양 많이 달가워하지 않았다 삶의 누를 끼친 ..